입시나 토익과 같이 영어시험을 앞둔 사람들은 아무래도 영어시험에 최적화된 전문교재로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영어사교육 시장은 엄청난 규모고, 경쟁이 아주 치열하기에 교재나 학원강의 등이 아주 발달되어 있습니다. 한국식 영어학습에 많은 비판을 가하지만(그래서 늘 새롭고 획기적인 영어학습법이 끊임없이 소개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교재들이 한국식(?)으로 계속 나오는 이유는 최단기간에 영어성적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영어공부 하지마라...류의 책들은 영어스트레스를 날려주는 효과는 있을지 몰라도, 실제로 수험생에게 권장하기에는 적당하지는 않죠.
그러나 영어성적이 당장 급하지 않은 사람들은 영어시험에 포커스를 맞춰서 공부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지나치게 전문화된 교재로 공부하면 영어공부가 재미없고, 사용을 위한 영어가 안되기 때문에 비효율적일 수도 있습니다.
영어시험이 부담이 없다면,
시험을 위한 영어공부가 아니라,
사용을 위한 영어공부가 더 효율적입니다.
외국인과 업무상으로 대화를 해야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보통 (인터넷이 대중화된 시대에) 영어사용이라고 하면 독해가 가장 흔할텐데요...예컨데...
영어로 된 문서를 읽는다든지,
업무 등에 참고하기 위해서 영어로 된 정보를 인터넷으로 찾는다든지...
이런 경우 중요한 것은 영어독해 능력입니다.
우리가 영어공부를 열심히 하기는 하지만, 이런 영어로 된 정보를 부담없이 접할 수 있는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즉 영어를 (독해에 국한해서라도) 실전에서 사용할만큼의 영어실력을 갖추기는 힘든게 현실입니다.
이런 이유와 해법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는것을 말해보겠습니다.
먼저 결론부터 간단하게 말하면...
시험을 위한 영어공부는 많이 했지만,
사용을 위한 영어공부는 의외로 많이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1. 문법 공부를 하긴 하지만, 시험용이기 때문에 실전에 사용하기에는 부족하다.
시험에서는 예외적인 문법에 신경을 더 씁니다.
문법 = 영어문장을 만드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항상 영어문제만 풀다 보니 영어문장을 만들기 보다는 영어문장에서 문법적으로 틀린 표현을 찍어내는 테크닉만 늘었죠.
=>해법
문법을 공부했으면 간단한 영작이라도 해봐라.
문법 공부 -> 영작 연습 -> 문법에 대한 좀더 확실한 이해 -> 확실한 문법 실력을 바탕으로 긴 문장도 독해 가능
2. 어휘공부의 부족
어휘공부 역시 영어시험을 위해서 많이 하긴 하지만, 역시 시험용으로 공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단어를 공부하더라도 대충 기본뜻만 알고, 시험에 나왔을때 대처할 수 있는 수준으로 공부를 하는 겁니다.
그리고 자꾸 학원 등에서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대충 찍어서 맞출 수 있는 테크닉에 대해서 가르켜 주니...더더욱 제대로 어휘공부를 열심히 안하는 경향도 있는듯 합니다.
=>해법
독해를 할때 영어사전을 보면서 중요 어휘는 확실하게 이해를 해야한다.
영어사전을 보지않고 독해를 하라는 말도 있지만, 이는 모르는 단어 나올때마다 사전을 찾아버리면 영어문장을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에, 영어문장을 다 읽고나서 먼저 문장으로 의미를 파악한 다음 모르는 단어를 찾으라는 정도로 해석해야 합니다.
그리고 문장전체를 읽고 모르는 단어를 보면.......그 단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대충은 유추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바로 바로 사전을 찾아보는 것은 저도 반대입니다.
그러나 사전을 아예 찾지 말라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입니다. 요즘 인터넷 영어사전 아주 좋거든요? 그래서 인터넷상의 영어컨텐츠를 읽을때 반드시 영어사전창을 하나 띄어놓고 독해를 하는 것을 권합니다.
잉글리쉬큐브의 영어사전 카테고리에 보면 인터넷상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영어사전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런 사전을 적극적으로 이용해서 어휘 실력을 올려야 결국 어려운 문장도 정확한 의미를 알 수 있습니다.
속도를 강조하는 리딩방법이 많은데, 영어로 작성된 글들은 첫번째 문장에 핵심주제가 나와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어권 문화가 그래요...중요한 것, 핵심 포인트를 먼저 말하고, 부연설명이 이어지는 스타일이거든요?
우리처럼 서두를 꺼내서 분위기를 한껏 잡은 다음 본론을 말하는 스타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속도만 중요시하고 한문장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않고 넘어가면....끝까지 읽어도 무슨말을 하는지 잘 모릅니다. 문장구조가 중요하고, 리딩에서 리듬감도 아주 중요합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극단적인 영어공부법은 오히려 비효율적입니다.
문장구조는 위에서 말한 영어문법 공부를 확실하게 하면 익숙해 지고, 어휘공부 열심히 하면 특별한 독해 훈련 없어도 빠르게 독해가 가능해 집니다.
그러나 가만 생각해보세요...
말하고 듣는 것을 제외하고, 오로지 읽기에만 한정해서 생각하더라도...
하루중에 영어문장을 얼마나 읽습니까?
우린 일상생활중에 무의식적으로도 한글을 아주 많이 읽습니다. 버스를 타고 가더라도 한글로 된 광고판에서 부터, 신문까지 특별히 의식하지 않아도 한글을 엄청나게 많이 읽습니다.
그러나 영어문장은요? 특별히 의식하지 않아도, 아침에 일어나면 영어뉴스 사이트 들어가서 새로운 소식을 영어로 읽나요? 영어를 특별히 잘하지 않는한 이런 경우는 거의 없죠?
즉 마음잡고, 영어공부를 할때만 영어문장을 읽습니다. 그러니 그 절대적인 시간 자체가 적습니다.
적어도 인터넷상에서는 가능하면 영어로 된 정보를 찾아보는 습관을 기르구요...
이를 위해서(영어를 사용하기 위해서) 영어문법 + 어휘 공부를 아주 열심히 한다는 마인드로 접근하면 언젠가는 영어로 된 정보들도 한글로 보듯 편한게 볼 수 있는 실력을 쌓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