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포항공대)發 '캠퍼스 쇼크' 영어 공용화 전면 시행
이라는 기사가 났더군요.^^;
대학의 글로벌화...
현실적으로 보면 일견 일리가 있는 판단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영어에 대한 수요가 넘치고(대학까지 이러니 더 넘쳐나겠죠...;;)
아무래도 외국의 학문을 수입하는 입장이니,
한국어로 번역하는 과정없이 바로 영어를 사용해 버리면...
한편으로는 효율적이겠죠.
그러나 포항공대라고 하면...나름 우리나라의 자부심이라고 할 수 있는 명문대학인데...
포항공대가 자체적인 연구성과를 더 내어서, 다른 나라에서 이 대학에서의 연구성과를 받아들이기 위해서
한국어를 공부하거나, 한국어 전문가를 찾거나...하는 풍경은...
넘 원대한 꿈인가요?^^
이 기사를 읽고 문득...
2008년에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하신 일본의 고바야시 마코토 교수님의 일화가 생각나네요.
이분은 해외유학 경험도 없고, 여권마저도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영어도 못하셔서 국제학회에 초대를 받아도 거절을 하신다고...
일본교토산업대학이라고 들어본적도 없는 대학의 교수님이신데,
영어를 잘하면 국가경쟁력이 올라간다는 말이 얼마나 허황된 말인지를 가장 확실하게 입증한 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일정 이상의 수준에 이르면(정보나 지식을 가져다 살짝 응용해서 쓰는 수준이 아니라 크레이티브한 영역에 올라서면)...언어는 중요한게 아니죠. 영어든, 일본어든, 한국어든...언어라는 도구를 가지고 무엇을 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겠죠.
이 부분 만큼은 정말 일본을 배웠으면 합니다.